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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
 
1.그는 늘 조용하게 주변을 살핀다.
 
말 수가 적고,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인다 하면 그리 존재감 없이 있는듯 없는듯 하는 사람, 그는 그런 편에 속하는 사람이다. 딱히 누군가에게 먼저 나서서 친근감을 표하지 않으며, 목소리를 높이는 편이 없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조용하다. 그러나 주위에 관심이 없다는 것과는 다르다. 그는 늘 조용하게, 주변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물론 눈치가 빠른 편이 아니라 공기를 잘 읽는다던가, 그런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남들의 기분을, 상태를 신경쓰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남들에게 적어도 기본적인 예의는 늘 지키며, 까칠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온화하고 상냥한 편에 속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누군가 무엇을 부탁하면 거절하는 경우가 드물다. 남들 이래저래 잘 챙긴다. 이기적과 이타적 중에서 나누라면 이타적 쪽에 속한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어느정도 위기상황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남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거의 들어준다. 도움을 요청한다면 거절하는 일이 드물다. 다만 스스로가 타인에게 부탁하는 경우는 드물며, 또한 괜찮다고 판단하면 부탁받는 일 말고 남들의 다른 일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2.그는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항상 차분함을 유지한다. 그렇지만 차가운 성격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성정이 온후한 편. 웬만한 일로는 흥분하거나 화를 내지 않으며,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주위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아예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나, 발화점이 굉장히 높은 편. 그를 알고 있는 지인 대다수가 그가 진심으로 화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너그럽고 유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본인 일에 있어서는 꽤 예민한데, 타인에게 있어서는 관대하다거나 너그럽다거나. 허용 범위가 넓다. 또한 어지간한 일에서 표정변화가 드물다. 늘 적정선의 텐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무표정이거나, 차분하게 미소짓고 있는 표정, 또는 간혹 정신을 놓고 있을 때 멍한 표정정도로 나뉜다. 감정표현 역시 드물다. 어쩌다가 한다고 해도 굉장히 어색해하거나 쑥쓰러워 하는 편. 말로는 이것저것 말하지만 직접 애정이나 감정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경우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남에게 표현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
 
 
3.다만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것은 확실한 편이다.
 
직설적인 편에 속한다. 상냥하게 직구를 꽂는다. 항상 자신의 생각을 남들에게 분명하게 말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직구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말해주는 것이 맞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 어느정도의 돌려 말하기는 있을지 몰라도 일단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전하는 것이 맞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 남들이 질문하거나 말을 걸 때, 솔직한 자신의 답변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그들에 대한 예의라고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라고 명확하게 구분지어 말한다. 상대가 오해한 부분이 있으면 확실히 바로잡아 주려고 한다. 대상이 싫어하더라도. 다른 것에 있어서는 타인의 말이나 설득에 잘 넘어가는 편이지만 이것만은 지키는 편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미안해서 제대로 말을 못해준다면 후에 그 사람에게나 자신에게나 좋지 않는 영향이 미칠 수도 있으니, 애초에 처음부터 확실히 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었다.
 
 
4.그는 꽤 안타까운 사람이다.
 
눈치보는 것에 비해 항상 주변 사람들의 기분이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느리다. 때문에 안타깝게도 눈치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가끔씩 말을 깔끔하게 맺지 못하고 이것저것 어색하게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겉모습, 첫 인상과 다르게 좀 허당끼가 있고, 그닥 야무지지 못한다. 편지만 읽어보면 사람의 마음을 아주 잘 알아줄 것 같은 다정한 남자.. 이런 느낌인데 이것과는 다르게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는 의사소통 능력이 좀 딸려보인다. 어딘가 한 구석이 어설퍼보인다거나 누군가를 흉내내는 느낌. 무언가를 말할 때, 이것저것 주저리주저리 떠든다. 목소리 톤도 단조로운 편. 착하긴 한데, 막말로 좀 하찮은 모습도 많이 보인다. 주변에서의 평은 좋은 사람이기는 한데 좀 답답한 면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남의 말을 항상 곧이 곧대로 듣는 등, 분별력이 좀 떨어지고 남을 잘 신뢰하는 편이라 타인이 그의 행동을 지적하며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 라고 말한다면 별다른 의심없이 따라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장난에도 쉽게 넘어가고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 기타사항 ]
 
감정이 담긴 편지라면 감사문, 사과문, 연애편지 등등 심지어 협박문 같은 것도 가리지 않고 쓴다. 편지라면 종류에 국한되지 않는 편. 주로 대필하는 것은 연애편지가 대다수. 범죄에 연루되는 것을 반기지 않는 타입이기도 하고 협박문은 그리 써본 적은 없지만 사정이 있다면 받아주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주로 직접 본인에게 요청을 받아서 쓰거나 아니면 편지나 메일로 대필을 맡기게 된 사정과 함께 요구하는 편지 종류가 적혀있으면 작업에 들어가는 편. 다만 편지 대필이라는 일 특성 상, 공개적으로 문의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사연이라던가와 함께 다른 사람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소개받는 루트로 찾아오는 고객들이 꽤 있다.
 
글씨체가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다. 글을 쓰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속도에 비해서 굉장히 세련된 필체를 가지고 있다. 작업속도가 빨라서 일을 금방금방 해치우는 편이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귀찮으면 좀 밀리기는 하지만 기한은 항상 맞춰서 주는듯. 검정색 볼펜과 노란색 노트 한 권을 들고다니면서 이것저것 적는다. 연애편지를 자주 쓰다보니까, 감수성에 담긴 문장을 적어야 할 때가 많은데 길가다가,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경우가 대다수가 단순한 메모장 용도로 들고다니는 듯 하다.
 
오른손잡이. 손에 연필이나 잉크 등이 묻는 것을 싫어해, 손에 얇은 흰 색 장갑을 끼고 다닌다. 원래 한쌍을 선물받은 건데 왼 쪽을 잃어버려서 오른쪽만 끼고 다닌다. 자주 흘러내리는 바람에 원래 장갑 위에 자주색 밴드를 차고 다니다가, 최근에 밴드까지 잃어버려서 속상해하는 중.
 
운동신경이 떨어진다. 키같은 기본적인 신체스펙과 체력은 평균 이상인데 단순히 운동 신경이 떨어진다. 민첩성이라던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같은게 느리다. 덕분에 운동을 즐기지 않는다. 특히 공을 피하거나 잡는 류의 스포츠는 더욱. 좋아하는 취미들은 동네 산책을 제외하고 대부분 독서, 음악감상, 수명 등등 실내에서 하는 것들이다. 다만 악력은 센 편. 또래 남자 평균보다 세다. 팔씨름 같은 것은 지는 경우가 드물다.
 
소식가. 남들보다 적게 먹고 또 입이 짧다. 식사를 할 때, 이것저것 따지는 것이 많다. 고기는 질기지 않으며 냄새가 나지 않고 너무 바짝 익히지 않아야 하며 기름이 있는 쪽은 싫어하고, 야채는 눅눅하면 먹지 않고 풋내가 나는 것은 싫어하며 등등 하나 하나 따지며 가려먹어서 준비한 사람을 보람없게 한다. 다만, 생선류를 좋아한다. 초밥이나 회 쪽을 좋아하는 편. 딱히 먹는 것에 취미는 없어서, 자취하게 된 뒤로 평소에는 간단하게 에너지바나 인스턴트 식품같은 것으로 때운다. 허기가 심하게 지지 않는 이상 식당은 자주 다니는 편이 아니다. 그래도 간식류 같은 것들은 먹기 귀찮지도 않고, 그래서 시시때때로 달고다니는 편. 젤리나 사탕같이 먹기 간편한 것을 좋아한다. 
 
인간관계가 얕다. 오가면서 인사하거나 얼굴을 알아볼 지인이나 친구들은 많은 편이지만, 정작 힘든 일이 있거나 고민을 상담하고 싶을 때 찾아갈 사람은 그다지 없다. 사람을 그다지 깊이 사귀는 편이 아니다. 슈 역시 상냥한 편이며 상대방도 살갑게 대해도, 항상 어느정도 남들에게 벽을 치고 있는 느낌. 그래서 오래 알고지내는 사람이 그닥 없다. 최근 연락하고 지내던 사람들 중 5년 이상 알고 지낸 사람은 아예 없다. 그래도 남들과 마찰이 일어나는 일은 드물다.
 
교과를 탐구하고 이해하기 보다는 단순 암기식으로 외우는 것이 빠르다. 어려서부터 그런 식의 교육을 많이 받다보니, 암기력이 좋다. 뭐든지 몇번 들으면 금방 금방 기억한다. 왜 이런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또는 어째서 이 방법이 맞는 건지를 알고 싶어하기 보다는 어떤 사실을 전해들으면 단순히 아, 이렇게 하는 방법이 맞는 거구나하고 납득을 하며 그대로 행동한다. 의심이 거의 없어서, 이 때문에 속여먹기가 쉬운 타입이다. 다만, 간혹 상식이 조금 딸리는 면을 보인다. 어떤 행동을 해놓고, 아차 이게 아니었지? 하고 바로잡는 편.
 
옷을 제대로 입는 것을 귀찮아 한다. 겉옷인 후드 역시 팔을 빼놓고 어깨 위에 걸치듯이 입고 다닌다. 그래서 어디다 흘려놓고 찾으러 다니는 경우도 잦은 편. 왜냐고 물으면 입으면 덥고 벗으면 추우니까 라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한다. 깔끔한 쪽을 선호하는 취향. 거의 검정 계열로 옷을 입는다. 직접 사 입는 경우가 드문데, 대부분 선물받거나 자취하기 전에 사놨던 것들.
 
시력이 오른쪽 왼쪽 각각 0.5, 0.4. 오른쪽 눈은 근시와 난시, 왼쪽은 원시와 난시를 가지고 있다. 글자를 자주 들여다보는 직업이기도 하고 의사의 권유에 따라 시력검사를 하고 안경을 맞췄는데, 쓰는 것을 깜빡깜빡하거나 귀찮아해서 그냥 가지고 다니면서 잘 안보일 때만 착용한다. 윗주머니에 꽂혀있는 붉은 테두리 안경이 그것.
 
자신 주변 일의 변화에 있어서 굉장히 민감하다. 집 안의 물건 배치가 바뀌어 있는 것도 싫어하고, 일상생활에 정해진 패턴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이를 닦은 후에 옷을 입는다던가. 이것 중 하나가 변하면 불편해한다. 작업할 때도 의자나 책상, 노트북의 고정석이 있다. 하나라도 바꿔놓으면 굉장히 찝찝하고 불안해한다. 무언가 일상에 하나 변화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잘 받고 피곤해한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살아계시고 사이 역시 좋은 평범한 가정. 하나뿐인 외동아들이다. 3년 전 부터 부모님의 권유로 혼자 따로 독립해서 살고 있다.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셨던지 자주 전화를 하신다. 나름대로 잘 적응한 편이다. 다만 꽤 번거로웠던지라 오래 있었는데 이쯤 다시 본가 쪽으로 돌아갈까, 하고 생각하던 참에 희망봉 학교 측에서 입학 통지서가 날라와서 관뒀다. 본가보다 자취하는 집 쪽이 학교와 가깝기 때문.
 
   

[ 소지품 ]
 
노란색 노트 한 권/검은 볼펜 하나/붉은 테두리의 안경/딸기 맛 사탕 한 봉지
 

 

[ 인지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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